당뇨병 치료
당뇨치료는 최대한 빨리
당뇨병의 증상
갈증을 느끼며 물을 자주 먹는다.
소변을 자주 본다.
음식 섭취량이 많다.
이유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쉽게 피로함을 느낀다.
가려움증등 피부질환이 있다.
시력이 감소한다.
이유없이 손발이 저리고 아프다.
많은 당뇨병 환자와 보호자들이 '당뇨병은 완치가 어려워 조절만 해야 하는 병'으로만 알고 있다. 또한 당뇨병의 치료방법도 조절 차원에서 소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같은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달리 최근에는 국내외 학회의 많은 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즉 과거에는 당뇨병의 진단기준을 공복시의 혈당 140mg/dl 이상으로 하였으나 최근에는 126mg/dl 이상으로 진단 기준을 낮추었다.
이처럼 당뇨병으로 진단하는 기준을 낮춘 것은 보다 합병증의 이환이 적은 시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하여 치료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고,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발생시기를 늦추기 위해서 이다. 과거에는 식이 및 운동요법으로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에서는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하였다. 그리나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에서는 식이 및 운동요법을 이용하다가 경구 혈당강하제를 투여하였다.
이 같은 식이 및 운동요법, 경구 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어려워지게 되어서야 한시적으로 인슐린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 등 비교적 단계적인 치료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계적인 치료방법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즉, 당뇨병으로 진단된 초기부터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은 물론이고, 경구 혈당강하제 또는 인슐린 주사 치료를 바로 시작한다.
이처럼 초기에 철저하게 혈당을 조절하도록 하고, 충분한 환자교육을 함으로써 급.만성 합병증을 최대한 예방하고자 하는 경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학계에서 췌장 이식수술이나 유전자 치료 등을 개발 중에 있으며, 머지 않아 당뇨병도 정복돼 불치병에서 완치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당뇨병 치료는 단순한 혈당조절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급.만성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의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것을 당뇨병 환자나 가족들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당뇨병이 발견되는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면서 철저한 혈당조절 및 자기관리를 해야만 합병증이 없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당뇨병은 인슐린 부족이나, 인슐린의 생물학적 효과의 감소로 인하여 발생되는 고혈당 상태 및 이에 수반되는 대사장애가 장기간 지속되어 소혈관 및 대혈관에 합병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 원인 (50-80%) 은 대혈관 합병증이다. 대혈관 합병증에는 동맥경화증이 진행되어 발생하는 심근경색증, 뇌졸중,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으로 대표되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나이 ( 남자 45 세 이상, 여자 55 세 이상 ), 심혈관 질환의 가족력, 비만 등이 알려져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이며 다른 위험 인자인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당뇨병만 있을 때 심근경색증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2-3 배 증가하는 반면 고혈압을 같이 동반하면 8 배, 고지혈증까지 동반하고 있으면 20 배 위험이 증가한다.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은 당뇨병을 진단 받은 시기와 무관하게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당뇨인에서 발생한 심혈관 질환은 비당뇨인에 비해 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고 보다 심한 경과를 밟는다. 따라서 당뇨병으로 진단된 경우는 반드시 위에 열거한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 인자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증이 발생하면 가슴 또는 상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다른 위험 인자를 많이 동반하고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심혈관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대혈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위험 인자들을 조절해 주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혈당조절을 해야하며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동반되어 있다면 조기에 약물 투여를 통해 조절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필히 금연해야하며 위험 정도에 따라 예방적인 아스피린이나 항혈소판제제를 투여 받아야 한다. 당뇨병 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식이요법과 운동은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고지혈증과 비만과 같은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혈당이 심하게 올라가면 생활에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벼운 고혈당 상태는 아무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당뇨병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또 당뇨병 관리를 위해 약물 복용 한가지만 하면서 관리를 다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주기적으로 합병증 유무를 점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환자의 발 관리법
병원에 입원하는 당뇨병 환자의 약 20% 정도는 족부 병변 때문인데 이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발 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약 15% 정도가 발의 궤양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입원 기간은 1 개월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심한 경우 (14-24%) 는 하지를 절단하기도 한다. 실제로 당뇨병으로 인한 발 병변은 비외상성 하지 절단의 가장 흔한 원인 (50-70%) 이며, 당뇨인은 비당뇨인에 비해 하지 절단의 위험성이 약 15 배 높다. 이처럼 발 병변은 당뇨병 환자에서 가장 두려운 합병증의 하나이다.
당뇨인은 오랫동안 혈당조절이 불량한 경우, 혈관과 신경에 생기는 합병증으로 인하여 쉽게 발에 병변이 생긴다. 신경합병증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져 상처를 입기가 쉽고, 땀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부가 거칠어지며 심하면 갈라지기도 한다. 또한 상처나 궤양이 생겼을 경우, 혈관장애로 인하여 이를 치유하기 위한 충분한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상처에 쉽게 세균이 침범한다. 때문에 발에 합병증이 생기면 쉽게 낫지 않고 오래가며 심하면 하지 절단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발 관리를 적절히 하고 조기에 발 병변을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 관리를 하기 위해 우선 하루에 한번 자신의 발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담배는 혈액순환을 나쁘게 하므로 절대 피우지 말고, 발은 따뜻한 물에 순한 비누로 매일 씻고 잘 말린 후 순한 로션을 얇게 발라준다. 상처 예방을 위해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며 발에 잘 맞는 면양말을 매일 갈아 신는다. 발톱은 짧지 않게 일자로 깎고, 가장자리를 파내는 것은 금물이다. 다리를 꼬고 앉거나 꼭 끼는 거들, 스타킹, 벨트는 혈액 순환을 나쁘게 하므로 피한다. 감각 저하로 인하여 발에 화상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굳은살과 티눈이 심할 경우, 발에 상처가 생기거나 물집이 잡히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한다. 신발은 발에 잘 맞고 통풍이 잘되며, 굽이 낮고 앞이 넓어서 편안하며 바닥이 두터워 충격을 흡수하는 가죽신이나 운동화를 신는다. 신발을 신기 전에는 안쪽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새 신발을 신을 때는 헌 신발과 교대로 신으면서 새 신발을 신는 시간을 점차 늘린다. 하이힐, 입구가 좁은 부츠, 슬리퍼는 신지 말고, 발의 모양이 변형된 경우나 신경증 증세가 심하면 당뇨병에 맞는 특수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여름철 당뇨병 환자의 관리
우리나라는 비교적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서 각 계절에 따른 당뇨병 관리가 조금씩 차이가 있다. 특히, 여름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식욕이 감퇴되기 쉽고, 과일이 풍성하여 과일섭취가 많기 때문에 혈당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생리적인 면에서도 다른 계절에 비하여 활동량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배출이 많아 탈수현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여름철에는 장마와 더불어 수인성 전염병의 발생이 높아 고열, 설사 등에 의한 심한 탈수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같은 여름철을 맞아 당뇨환자들의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에는 흔히 동반될 수 있는 식이변화, 신체의 생리적 변화, 또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질병에 따라 당뇨병 환자의 관리가 다른 계절에 비하여 다소 어렵다. 특히 무덥기 때문에 식욕의 변화가 타계절에 비하여 많으며, 식욕감퇴로 식사를 거르는 경우 경구혈당 강하제나 인슐린주사로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서는 저혈당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이때는 입맛에 맞는 다른 식품으로 교환하여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여름철에는 당분 함유가 많은 복숭아, 자두, 포도 등의 과일이 풍성하여 과일 섭취가 많을 경우 자칫 혈당이 높아져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므로 영양상담 후 적절한 양의 과일을 섭취하여야 한다. 특히 과일에는 수분, 미네랄, 비타민등과 같은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으므로 단순히 혈당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하여 과일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도 좋지 못한 식이습관이다.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활동이 많고, 땀으로 인한 수분 배출이 많아 탈수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체액이 농축되어 혈당치가 다소 높게 나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탈수를 방지하여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발생빈도가 높은 수인성 전염병은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심한 설사를 동반하여 당뇨병 환자에게는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소아나 노인층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가능하면 날 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여 음식을 익혀서 먹고, 만약 수인성 전염병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탈수는 당뇨병을 악화시켜 소아나 노인층의 당뇨병 환자에서는 당뇨병성 혼수를 유발하여 치명적일 수 있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생리적이든 또는 병적 상태에 의한 경우든지 반드시 탈수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것은 여름철에는 신체노출과 활동량이 많아 자칫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에 혈당조절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경우에는 상처가 비교적 쉽게 치료되지만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조그만 상처라도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신체부위에서 흔히 관심을 잘 가지지 않는 발 부위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여름철에 상처를 받기 쉬우므로 맨발로 다니는 일이 없도록 하고, 발가락 사이를 깨끗이 닦아 건조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매일 자기 발의 무좀 또는 상처 유무를 확인하여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 받도록 하여야 한다.
건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 근용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여름철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저혈당, 고혈당, 탈수현상, 부상 등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본인이나 가족들이 사소한 일이라도 항상 신경을 써서 관리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슐린 주사요법
적절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인슐린 사용에 대한 방법 및 이해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때로는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인슐린 주사는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한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지닌 경우가 많다. 아마도 이런 원인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세포가 거의 파괴되어 인슐린이 소량 분비되거나 또는 거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 의존형(제1형 당뇨병 또는 소아 당뇨병) 환자에서 일생동안 인슐린 치료와 기타 치료요법을 병행하여야 하는데서 비롯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성인형 당뇨병 환자들은 이 지면을 통하여 인슐린 치료의 올바른 이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인슐린 치료의 목적 및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현재의 인슐린 피하주사방법은 정상적인 췌장에서 분비되는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양상과는 근 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완벽한 혈당관리가 이루어진다 해도 인체내에서 중간 대사물질 들이 정상화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철저한 혈당관리가 당뇨병에 수반되는 각종 합병증을 예방 또는 지연한다는 사실이 근래에 밝혀짐에 따라 혈당조절을 정상화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근본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반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은 식전혈당이 80-120mg/dL, 취침전 혈당이 100-140mg/dL 정도가 적절하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상대적으로 또는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초래되는 질환으로 인슐린의 금기사항이 아니면 사용할 수 있으며 인슐린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성인형 당뇨병에서는 다음에 열거된 조건들이 호전되면 인슐린 치료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절대 인슐린 치료를 두려워하거나 마지막 치료법 등으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소아형 당뇨병
임신성 당뇨병
영양실조형 당뇨병
성인형 당뇨병에서는 다음의 경우 인슐린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며 혈당조절이 안정되면 인슐린 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 식사 및 운동요법, 경구 혈당강하제로 혈당조절이 안되는 환자
- 임신 또는 수유중인 환자
- 급성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당뇨병성 혼수)
- 감염, 외상, 수술, 심한 육체적 스트레스 등이 동반된 환자
- 당뇨병의 만성합병증이 심하게 동반되어 있는 환자
- 간 및 신장에 이상이 있는 환자
- 경구용 혈당강하제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
- 당뇨병 초기의 환자이지만 체중감소가 심하고 혈당이 매우 높은 환자 (식전 혈당이200mg/dL 이상인 경우)
인슐린 사용할 때 주의사항
보관
섭씨 4도에 내장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얼리면 안되고 직사광선만 피하면 실온에서도 6-8주는 안전하다.
인슐린 흡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인슐린 흡수는 혈액순환량에 따라 좌우되므로 인슐린 투여후 곧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면 복부에 맞는 것이 좋다. 또한 부위마다 흡수속도가 다르므로 혹시 혈당의 변동이 있을 때에는 팔, 다리 등으로 돌아가며 맞는 것 보다 한 부위에서 돌아가며 맞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이때는 처음 주사한 자리에서 2cm 간격을 두고 주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슐린 투여시간
작용발현 시간을 고려하여 30분전에 맞는 것이 보통이지만 식전의 혈당이 높을 때에는 식사와 인슐린 투여시간 사이의 간격을 늘리고, 혈당이 낮을 때에는 식사직전에 인슐린을 투여한다.
인슐린 주사방법
손을 깨끗이 세척한 후 인슐린병을 양손 바닥안에 넣고 천천히 굴려 인슐린이 서로 섞이도록 한다. 단, 절대로 인슐린병을 흔들어서는 안된다. 펜 형태의 인슐린은 상하로 10초간 가볍게 흔든 후 사용한다. 주사기 바늘이 다른 곳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피부를 약 2 인치 두께가 되도록 잡고서 주사바늘을 45도에서 90도 사이의 각도로하여 단번에 재빨리 피부를 찌르도록 한다. 인슐린 주사위치는 양쪽 상박, 복부, 허벅지 등에 돌아가면서 주사한다.
인슐린 주사치료에 대한 잘못된 상식
현대사회가 서구화됨에 따라 과거 우리나라에서 발생 빈도가 낮았던 당뇨병, 고혈압, 뇌졸중 등과 같은 만성 성인병의 발생 빈도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중에서 당뇨병은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 최근 높은 성인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의 발생 또는 진행에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이러한 당뇨병 치료의 근본 목적은 단순한 혈당조절이 아니고, 혈당조절을 정상화 시켜서 급성 또는 만성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일이다.
당뇨병의 치료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인슐린 주사치료요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인슐린 주사요법은 흔히 식이요법, 운동요법, 먹는 당뇨약 등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울 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 환자에게도 사용돼왔다. 그러나 최근의 당뇨병 치료 추세는 초기 당뇨병 환자라도 식전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즉, 식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제1형, 제2형 당뇨병에 관계없이 인슐린주사요법으로 혈당 조절을 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아직도 제2형 당뇨병(성인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 주사치료를 한번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인슐린 주사치료를 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는 환자들도 있다. 인슐린주사 치료는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심한 감염질환,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병성 혼수 등에서는 시행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질병이 회복되고 혈당이 안정되면 먹는 당뇨약으로 혈당 조절이 가능하므로 성인형 당뇨병에서 평생 인슐린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다만 제1형 당뇨병(소아 당뇨병)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 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평생 인슐린주사 치료를 하여야 하는데, 아마 이런 경우를 보고 잘못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인슐린 주사 치료에 관한 잘못된 상식처럼 당뇨병이 아주 오랜 기간 진행되는 질환인 때문인지 많은 민간요법들이 당뇨환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민간요법들은 대부분의 치료방법이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것이 없다. 따라서 비전문가들의 구전에 의한 그릇된 상식에 중요한 자신의 몸을 맡기기보다는 당뇨병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경증후군과 골다공증
여성은 일생동안 여러번 호르몬의 변화를 겪게되는데 임신할 수 있는 시기가 지나서 대개 50를 전후해서 폐경기에 접어들게된다. 폐경기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임상증상들은 얼굴이 화끈거리며 땀을 많이 흘리거나 또는 불안 초조감을 느끼기도 하며 비뇨생식기의 위축으로 인한 성교통, 잦은 방광염 또는 신우신염 등으로 인한각종증상들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를 통칭하여 폐경기 증후군이라고 한다. 또한 폐경기 여성에서는 허리통증및 기타 관절통, 막연한 전신통 등을 호소할 수 있는데 이는 폐경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한 뼈의 양적 손실에 의한 골다공증에 의한 증상들이며 심한 경우 대퇴경부 골절, 손목 골절, 척추압박 골절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특히 노인에서 대퇴경부 골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폐경기 증후군과 이에 동반된 골다공증의 진단은 채혈을 통한 호르몬검사와 골밀도 검사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루어 진다. 특히 골밀도 검사는 방사선 노출이 거의 없으며 정확한 뼈의 양적손실을 측정할 수 있어 골절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할 수 있어 골절을 예방을 위한 중요한 검사방법이다.
폐경기 증후군에 동반되는 각종 증상들과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여성호르몬제를 투여하는데 그 시기는생리가 불규칙 해지거나 또는 폐경기 증후군의 증상들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투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시기에 투여하여야 뼈의 양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고 폐경기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각종 증상들을 완화시킬수 있다. 또한 여성호르몬 투여는 폐경기 후에 많이 동반되는 협심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 질환의 빈도 및 이로인한 사망률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성호르몬제 투여는 유방암과 자궁내막암을 유 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의 임상연구들에서는 암발생율은 거의 없으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 또는 자궁내막암의 과거력을 가진 환자는 다른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 하겠다.
최근 의학 및 경제의 발달로 수명이 연장되고 삶의 질적 수준이 향상되어 과거에는 경시되었던 폐경기 이후 여성의 삶이 폐경기전보다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폐경기 증후군에 동반되는 증상들과 골다공증을 조기에 예방하여 보다 건강한 삶을 향유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고지혈증의 치료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 뇌졸중, 말초동맥 질환과 같은 동맥경화성 질환(대혈관 질환)에 대한 중요한 위험인자의 하나이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혈중 총콜레스테롤의 평균 농도가 서구인과 거의 근접해 있으며, 동맥경화성 질환의 유병율이 증가하고 이 질환들이 사망 원인에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고지혈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이것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사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비만한 사람이 늘고 있는데 이들은 고지혈증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매우 높다. 따라서 이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과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고지혈증을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를 평가하고 이를 기준으로 지질의 조절 목표를 정해야 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뇌졸중, 말초 동맥질환,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 또 다른 심혈관 질환의 주요한 위험 인자로는 흡연, 고혈압, 낮은 고밀도지단백,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나이(남자 45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위험한 생활 양식 인자로 비만, 운동 부족, 동맥 경화 유발 식사 등이 있다. 이러한 위험 인자를 확인한 다음에는 공복상태에서 지단백(총 콜레스테롤, 저밀도 및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을 측정해야한다. 이 중 저밀도 지단백은 심혈관 질환과 가장 밀접한상관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주로 이 수치를 기준으로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이 저밀도지단백이 100(mg/dL)이하는 적절, 100-129는 거의 적절, 130-160은 약간 증가, 160이상은 증가, 190이상은 매우 증가되었다고 정의한다.
이미 심혈관 질환을 있거나 이에 준하는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저밀도지단백 100 이하를 목표로 하여 가장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주요 위험인자를 2개 이상 가진 경우는 130 이하로 위험인자가 1개 이하인 경우는 160 이하로 조절한다.
식사요법
식사요법은 저지방 식이와 식이섬유 섭취 증가로 요약할 수 있으며 구체적으로
포화지방산의 섭취 제한(총 열량의 7% 미만)과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하루 200mg 미만), 총 지방은 총 열량(칼로리)의 25-35% 섭취,
탄수화물은 총 열량의 50-60% 섭취,3) 단백질은 총 열량의 약 15% 섭취,4) 식물성 스테롤(하루 2g)과 수용성 섬유(하루 20-30g) 섭취 증가,5)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열량 섭취 등이 있다. 치료 수준의식사요법이 되기 위해서는 영양사와의 주기적인 면담을 통해 의학적 영양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
부약물치료는 치료적 생활양식 변화만으로 효과가 없거나 효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될 때 하게 된다.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치료적 생활 양식변화에 대한 관심은 계속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 또한 고지혈증을 치료 할 때는 동반된 심혈관 질환의 다른 위험 인자들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혈압의 치료,금연,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과응고 상태를 낮추기 위한 아스피린 사용 등이 포함된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공복 상태에서 채혈해서 검사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따라서 2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5년에 1회씩은 고지혈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하며 특히 현재 심혈관 질환,당뇨병, 비만 혹은 고혈압이 있거나, 흡연중인 경우 및 45세 이상의 성인은 더 자주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상이 있다면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
마지막으로 치료적 생활 양식의 변화 즉 식사요법, 운동, 체중 조절은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과 같은 각종 성인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성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건강을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갑상선
간혹 "갑상선"이란 말을 하나의 병명처럼 오인하여 갑상선에 질병이 발생했을 때 "갑상선에 걸렸다"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들도 있다. 갑상선이란 질병의 이름이 아니고 목 앞 중앙에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부위 바로 밑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무게는 10-20 그램 정도로 작지만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 중 가장 크다. 다시 말해 갑상선이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기관을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역할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신생아나 소아에서는 뼈와 뇌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구체적으로 성인에서는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포도당과 콜레스테롤과 같은 몸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의 대사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쉽게 설명해서 신체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서 생길 수 있는 질병
갑상선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발생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그리고 갑상선의 양성 및 악성 종양 등이 있다. 그 외 갑상선이 커지는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문제가 되지 않는 단순 갑상선종, 갑상선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는갑상선염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갑상선염 그리고 갑상선 종양에 대해서 주로 다루도록 하겠다.
갑상선과 여성
갑상선 질환은 확실히 여자들에서 많이 생기는 편이다. 각각의 질병에 따라 발생빈도는 다르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염이 전 인구의 2% 이상에서 발병하고 갑상선 결절은 만져지는 결절을 기준으로 했을 때 3-7%, 만져지지는 않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전 인구의 약 반 정도에서 생길 수 있다. 내분비 내과를방문하는 환자들 중에서 당뇨병을 제외하고는 갑상선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가장 많다.
갑상선 질환의 원인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저하증 그리고 갑상선염 중 일부는 자가면역성 질환이다. 자가면역성 갑상선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갑상선을 세균과 같은 이물질로 인식하고 이것에 대한 항체가 생성되어 이 항체가 갑상선을 파괴하거나 자극하여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을 유발한다.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일부 유전적 영향이 작용하고 그 외 요오드 섭취, 스트레스와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나 아직정확한 인과 관계가 밝혀져 있지는 않다. 자가면역 기전과 관련이 없는 갑상선결절과 종양은 나이가 많을수록 흔히 발생하며 출산경력이 많은 경우와 경부 방사선조사를 받은 경우 흔히 발생한다.
갑상선 질환의 가각증상
갑상선 결절이나 단순 갑상선종과 같이 아무런 증상이 없이 목 앞쪽이 커지거나 덩어리가 만져져서 알게되는 경우도 있고, 갑상선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갑상선이 커지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 자각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앞서 설명하였다. 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대사를 촉진하여 에너지를 소모 시키기 때문에 피로하고 더위를 잘참지 못하게 되며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반면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무기력해지고 추위를 잘 참지못하게 되며 심하면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신생아에서 발생하면 성장과 지능발달에 장애를 초래한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차후 각각의 질환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갑상선 질환의 검사
기능이상이 의심되면 갑상선기능검사와 항체검사를 하고 갑상선에 혹이 있거나 커져있을 경우 우선 만져보고필요하면 초음파, 스캔, 조직검사(미세침세포흡인검사)를 한다.
감상선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을 정상보다 많이 만들어서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며 이 때문에 두 가지 용어는 동의어로서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그레이브스 병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하여 생기는 병으로 다른 갑상선 질환처럼 대부분20-60세 사이의 젊은 여성에서 발병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증상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이 그레이브스병인 경우 갑상선은 거의 대부분 커지고 약 1/3 정도의 환자에서 눈이커진 것처럼 보이고 눈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흡연을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증상은 앞서도 설명하였듯이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여 에너지를 과도하게 소모시키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지고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거의 대부분의 환자가 더위를 잘 참지 못하고 땀이 많이 나며 갈증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심장 고동을 느끼게 되므로 신경과민과 불안, 불면증이 생기며 손 은 떨린다. 많은 환자에서 배변 회수가 증가하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진단과 치료
이상의 증상들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과 자가항체를 혈액으로 검사하고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갑상선 스캔 검사를 하여 병을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요법, 수술 요법이 있다. 치료법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이 중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는 지역과 문화적인 배경, 환자의 연령, 성별, 증상의 심한 정도, 갑상선의 크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설비 유무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약물 치료는 한국, 일본, 유럽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으로 안전한 반면 오랜 기간(약 2년)동안 치료를 해야하고 높은 재발률(약 60%)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은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으로 경제적이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합병될 빈도가 높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 치료만으로 완치율이 40-50% 정도이다. 재발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약물만으로는 완치가힘들고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심장과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잦은 검사나 약값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임신했거나 수유중인 경우를 제외하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재발했을 때는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수술은 신속한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 치료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최근 약물 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보편화되면서 약제 부작용이 있으면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된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와 방사능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권유할 경우 방사선 피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해 평생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한 방사선 피해의 증거는 없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하더라도 싸고 생리적인 갑상선호르몬으로 쉽게 조절이 되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 치료 방법도 방사성요오드가 포함된 쥬스를 한번 마시는 것으로 쉽게 끝낼 수 있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이란?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만큼의 갑상선 호르몬을 갑상선에서 만들어내지 못하여 발생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이 파괴되어 생기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갑상선 수술 후에도 흔히 발생한다. 항갑상선제를 과다하게 복용해도 일시적으로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발병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므로 진단이 쉽지 않다. 피곤하고 추위를 잘 탄다면 체질적인 문제라 치부하지 말고 갑상선 기능을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기능저하가 심해지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해지며 매사에 무관심해지고 의욕을 상실한다. 체온이 낮아져 추위를 몹시 타게되므로 겨울을 나기가 어렵고, 입맛이 없는데도 체중은 자꾸 늘어납니다. 얼굴은 붓고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고, 무표정한 얼굴이 되며 심지어 머리카락과 눈썹이 빠지기도 한다. 맥박은 느려지고 장운동도 느려져 변비가생기도 한다. 기능저하증이 심해져 위의 증상들이 모두 나타나는 전형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경우에는 육안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치료
갑상선기능 검사 후 호르몬 부족 정도에 따라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나이가 많고 심장병이 있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신체 반응에 따라서 서서히 양을 늘려서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으로 유지되는 용량으로 계속 투여한다. 1년에 1-2회 씩 갑상선 기능검사를 하여 적절한 요량이 투여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되며 대부분의 환자는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아급성 갑상선염이나 산후 갑상선염으로 인해 발생한 갑상선 기능 저하는 수개월 이내에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투약 기간이 짧다.
갑상선염이란?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갑상선염이라고 하며, 갑상선 자가항체와 염증 세포들에 의해 갑상선 세포들이 파괴되어 생깁니다. 바이러스성 감염과 연관이 생기는 아급성 갑상선염, 출산 후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산후갑상선염, 중년여성에게 흔한 만성 갑상선염 등이 있다. 중년여성에게 흔한 만성 갑상선염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갑상선 세포들이 서서히 파괴되는 만성염증 질환이다. 일본의 하시모토라는 사람이 처음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 하시모토 갑상선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갑상선이 커지고 단단해진다. 또한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 능력이 떨어지면서 상당수에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나타나며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바이러스 감염이후 갑상선의 통증을 동반하면서 발생하는 아급성 갑상선염과 출산 이후에 생기는 산후 갑상선염은 유사한 경과를 보이는데 병의 초기에 갑상선의 염증으로 갑상선호르몬이 누출되면서 일시적인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되었다가 이후에는 갑상선호르몬이 고갈되면서 일시적인 기능저하증이 생기고 이후 자연경과에 따라 정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밟는다. 특히 산후 갑상선염은 시기에 따라 전형적인 갑상선 기능항진증, 저하증과 감별을 요한다.
갑상선 결절이란?
갑상선이 부분적으로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말하며 갑상선 결절은 만져지는 결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 인구의 3-7%, 만져지지는 않지만 초음파 검사에서 보이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전 인구의 약 반 정도에서 발견되는 흔한질환이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이며 암인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 갑상선암의 경우는 수술을 해야 되지만 양성 결절의 경우는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경우가 많아 결절이 매우 커져서 주위 조직을 눌러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단지 미용상의 문제만이 될 뿐 결절 자체가 건강에 해를 주는 경우는 없다. 결절은 대부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한 증상은 없고, 간혹 목에 무엇이 걸린 듯한 느낌을 호소하거나 가래가 걸린 듯한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결절이 있을 때 암을 의심하는 경우는?
20세 이하, 60세 이상의 나이에 생기면 암의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여자보다 남자에서 상대적으로 암의 가능성이 높다.
결절이 매우 크거나 최근에 빨리 커진 경우는 암의 가능성이 높다.
결절이 돌같이 단단하거나 주변조직에 유착되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는 암의 가능성이 높다.
점차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가 어려워지거나 숨쉬기가 곤란할 경우는 암일 가능성이 높다.
결절이 있는 쪽의 목에 림프절이 커져서 만져지면 암의 가능성이 높다.
경부 방선선 조사의 경력이 있으면 암의 가능성이 높다.
갑상선 결절의 검사
크기가 작아 초음파에서 우연히 발견되었을 뿐 만져지지 않는 결절은 크기가 커지는지 관찰하기만 하면 된다만져지는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미세침세포흡인 검사를 한다. 이 검사만으로 80%는 악성인지 양성인지를 판별할 수 있지만 20%는 정확하게 진단이 안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기능 검사, 갑상선 스캔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같이 하게 된다.
양성 갑상성 결절의 치료
결절의 크기가 작아 만져지지 않는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고 크기가 커지는지 경과만 관찰하면 된다. 크기가 큰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면 일부에서는 상당히 크기가 작아지는 경우가 있다. 완전한 물혹(낭종)인 경우는 반복하여 주사침으로 물을 뽑아내면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고 때로는 사라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크기가 상당히 커서 미용상의 문제가 되거나 주위조직을 눌러 압박증상을 일으킬 때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갑상선 질환의 검사
기능이상이 의심되면 갑상선기능검사와 항체검사를 하고 갑상선에 혹이 있거나 커져있을 경우 우선 만져보고필요하면 초음파, 스캔, 조직검사(미세침세포흡인검사)를 한다.
갑상선암의 치료방법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병행하고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할 경우 재발율은 10% 까지 줄일 수 있으며평균 재발율은 20-40% 정도로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상당히 예후가 좋은 편이다.
갑상선 질환과 임신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 심하면 임신이 어려우며 임신이 되더라도 조기유산의 가능성이 높다. 또 태아가 잘자라지 않아 미숙아나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크므로 반드시 치료 후 임신해야 한다. 약 3개월간 항갑상선제로 치료하면 임신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태가 된다. 임신 중 약 복용에 대해 걱정하는 경우가 많으나 항갑상선제는 기형아출산과는 무관하며 자주 진찰을 받고 검사를 해 약의 용량을 조절, 적정량을 복용하면 문제가 없다. 임신했다고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 역시 임신이 잘 되지 않으나 임신이 되는 경우 미숙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유산 가능성 및 선천성 기형아 출산 빈도가 높으므로 적절히 치료받고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저하증이 있더라도 약물로 적절하게 조절하면 병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는 조기유산이나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높은 편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태아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이란 질병의 이름이 아니고 목 앞 중앙에 "아담의 사과"라고 불리는 부위 바로 밑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기관이다. 무게는 10-20 그램 정도로 작지만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 중에서는 가장 크다.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신체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열을 발생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신생아나 소아에서는 뼈와 뇌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란?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나와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너무 많은 상태를말한다.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 병 때문이다. 따라서 두 가지 용어가 동의어로서 혼용되어 쓰이기도 한다. 그레이브스 병은 자가면역기전에 의하여 생기는 병으로 다른 갑상선 질환처럼 여성에서 호발하며, 대부분20-60세 사이에 발병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전신 각 장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상선호르몬이 대사를 촉진하여 에너지를 소모시키기 때문에 피로감, 전신 쇠약 및 체중 감소(수개월 사이에 5-10kg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 식욕이 양호한데도 체중 감소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나 10대와 20대 초반에는 식욕의 증가로 인해 오히려 체중 증가가 나타날 수도 있다. 거의 대부분(90% 이상)의 환자가 더위를 잘 참지 못하고 땀이 많이 나며 갈증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심장 고동을 느끼게 되므로 불안해지고 불면증이 생기며 손이 떨린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증상
많은 환자에서 배변 회수가 증가하고, 심하면 설사를 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이 그레이브스 병에서 비롯된 경우 갑상선은 거의 대부분 커지고, 약 1/3 정도의 환자에서 눈이 커진 것처럼 보이고 눈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이상의 증상들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과 자가항체를 혈액으로 검사하고, 갑상선 스캔 검사를 하여 병을 진단한다.
치료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방사성 요오드 요법, 수술 요법 등이 있다.
치료법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사용할 방법을 결정한다.
약물 치료는 한국, 일본, 유럽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인데,이 방법은 안전한 반면 오랜 기간(약 2년)동안 치료를 해야 하고 높은 재발률(약 60%)을 보이는 단점이 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법은 미국에서 가장 선호되는 1차 치료법으로 경제적이고,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합병될 빈도가 높다.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30세 이상의 환자에서 약물 치료 후 재발한 경우의 치료로 선택되고 있다.
수술은 신속한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 치료비용이 많이 들고, 수술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최근 약물 치료와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 보편화되면서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약물 치료로 완치되기는 어렵지만 방사성 요오드 요법이나 수술 요법을 사용하면 완치될수 있고, 약물요법을 택했을 때에도 많은 경우(약 40%)에 재발하지 않는다. 재발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약물만으로는 완치가 힘들고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심장과 근육에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잦은검사나 약값으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권유하면 방사선 피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인해 평생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인한 방사선 피해의 증거는 없으며, 만약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더라도 값싸고 생리적인 갑상선호르몬으로 쉽게 조절할 수 있으므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망설일 이유는 없다.
성인의 성장호르몬의 역할
성장호르몬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며 뼈와 연골에 작용하여 성장조절과 신체의 거의 모든 세포에서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키고 지방세포에서 지방산을 배출시켜 에너지로 이용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다.
처음 성장호르몬은 주로 소아에서 성장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사용하였으나 최근에는 성인에서 비만, 골다공증, 노화방지 등 다방면에서 임상적으로 사용 중이거나 연구 중에 있다. 성장호르몬은 20세를 기준으로 이후에는 급격히 감소하며 50대 중반이후에는 대부분 결핍상태에 있다. 따라서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이 부족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근육량 및 근력의 감소, 제지방량의 감소, 심장기능 감소, 골밀도 감소, 기초 대사율 감소,복부비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게 되면 치료 2주후부터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에서 성장호르몬 치료 시 성장호르몬 투여후 4 내지 6주에 염분 및 수분저류가 유발되어 이 기간에는 체중감소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후에는 지방분해 효과로 체중감소가 유발되지만 비만증 치료 시 반드시 음식물 섭취를 제한시키고, 운동요법을 병행하여야 한다. 골다공증에서 성장호르몬 치료시 첫 6개월 내에는 골밀도의 증가를 보이지 않으나 6개월이후부터 골밀도의 증가 및 골절율 감소를 나타내며 골다공증초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에 있어서 성장호르몬은 각종 스트레스에 의한 세포손상이나 단백질 변성 등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노화 및 각종 노인병에 대한 예방, 면역증강 등의 효과가 밝혀지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의 효과는 삶의 질의 향상, 체형의 정상화, 골밀도의 증가, 심혈관계의 개선, 피부노화 개선, 근력의 증가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인에서 성장호르몬 요법은 특정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라 할 수 있겠다. 성장호르몬은 투여전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 인슐린양 성장인자, 암지표 검사, 기타 혈당 검사 등을 혈액에서시행하여 성장호르몬 투여시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확인 해야 한다. 또한 성장호르몬 투여 중에도 위와 같은 혈액검사들을 3개월 간격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혈액 검사 외에도 골연령을 측정하기 위하여 양손과 손목 X-선 촬영, 골밀도 검사 등을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대부분 경우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으나각종 암으로 진단 받은 경우, 뇌졸중과 같이 뇌압이 상승하는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때,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 환자, 임신 첫 3개월 이내의 경우 등에서는 투여하지 않는다.
성장호르몬은 주사제만 개발되어 있고 피하주사로 투여하므로 누구나 손쉽게 자가로 투여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생리적으로 취침 후 첫 2시간 내에 가장 많이 분비되며 전체 분비량의 2/3가 야간에 분비되므로 성장호르몬 주사투여는 취침 전에 투여하여야 한다. 투여용량은 질환에 따라 치료하는 의사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다. 이러한 성장호르몬 투여에 따른 부작용은 부종을 가장 흔히 호소하는데 대개 4 내지 6주 이내에 소실된다. 다음으로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시적이다. 성장호르몬과 관련된 가장 잘못된 상식은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무근이다.